일상/생각더하기 / / 2016. 10. 27. 11:14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하루빨리 물러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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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뉴스에서 '최순실 연설문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원종 현 청와대 비서실장의 말이 기억에 계속 맴돈다.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대응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대통령은 이 사건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그후 다시 국회에 나타난 이원종 비서실장은 오히려 발끈했다고 한다.

"몰랐다. 알았으면 그렇게 이야기했겠느냐"라고..



알고 있었어도 문제, 정말 몰랐어도 문제..

'봉건시대'까지 들먹였는데 이 얼마나 쪽팔린 상황인가. 어린 아이들끼리 말장난도 아니고.

지금 청와대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순실이 사용하던 PC에서 대통령의 연설문 및 보안이 필요한 국가문건들이 발견되었다는 JTBC의 보도에 대통령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난 오히려 더 화가 났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에서 먼저 화가 났고,)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는게 과연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적절한 이야기인가?

이건 수사를 받는 범죄자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하는 변명에나 어울리는 말 아닌가?

'몰랐어요 봐주세요' 라고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이것마저 최순실이 써준 것은 아닌지..


얼마전까지 국회의장이 죽든 내가 죽든 끝장을 보자며 단식을 하고, '송민순 회고록'에 나온 내용을 가지고 '북한과 내통'이라며 자신의 존재감을 온나라에 알리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이정현 당대표는 자신도 주변 여러사람 혹은 친구에게 의견을 묻는다며 대통령을 감싸다 되려 질타를 받고 있고, 이에대해 이재명 시장이 한마디 했다.


ㅋ..


많은 시선이 최순실에게 쏠리고 있다.

놀라운건 이와중에도 대통령을 걱정 혹은 방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아니 많다는 것..(콘크리트..)

이야기를 들어보면 최순실은 '대통령 꼬셔서 나라를 가지고 논 아주 나쁜x'이라는 거다.

'대통령이 어렸을 때부터 공주로 살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런 사람을 꼬셔서 가지고 논거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대통령 한 것부터가 잘못아닐까.

최순실이 나쁜x은 맞는데 나라를 가지고 놀게 만든 것 또한 대통령이다.

즉,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참말로 화가 난다. 지금 내가 사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하필 저 사람일까..

한가지 또 놀라운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해도 모자를 판에 '인적쇄신'을 이야기하며 버젓이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

아마 굳건한 지지층에서 나오는 자신감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국민이 우습고)


시간이 지나고 어린 내 조카가 크면 이 사건을 '대통령이 일반인에게 조종당한 사건?'혹은 '가짜대통령 뒤에 진짜 대통령 사건' 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이제와 상식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웃기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본인 스스로 모든 권한을 당장 내려놓고 수사에 임하는 것이 '삼촌이 직접 겪고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최악의 대통령이 그나마 잘한일이었다고' 내 조카에게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본인이 보내고 있는 하루하루가 후손에게 물려줄 역사로 남는다는 것을 부디 생각하기를 바란다. 물론 기대는 하지 않지만 ㅋ

그리고 이것은 야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서둘러 대통령의 퇴진 의사를 묻고, 퇴진하지 않을시 탄핵절차를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야당은 그럼 뭐했어? 탄핵 안했어?' 

'야당은 탄핵절차도 복잡하고 여당이 동의할리도 없고, 또 만약 탄핵이 실패하면 상대방 지지층이 더 결집한다나 어쩐다나 그러면서 그냥 임기 끝났어'

'대통령이 그런 짓거리를 해도 냅뒀다는 거네? 둘다 똑같고만'

너무 섣부른 예단이긴 하다. 야당에서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일테니까.

ㅋㅋ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국민들이 최순실과 박근혜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큼 야당의 대응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하루빨리 정상인 세상에서 살고 싶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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